미-중 관세철페 이견에도 뉴욕증시 호조…실적호전주가 증시견인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8일(미국시각) 미국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미-중 간 관세철폐 이견 속에서도 최근 실적 호전을 보인 퀄컴(+4.45%), 월트디즈니(+3.76%) 등 주요 기업의 주가가 껑충 오르면서 미국증시를 견인했다. 이날 바이오와 자동차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정유주 등은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7681.24로 6.44포인트(0.02%)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475.31로 40.80포인트(0.48%)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093.08로 7.90포인트(0.26%) 높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1598.86으로 4.87포인트(0.31%) 높아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관세 철폐에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히면서 다우존스 지수는 하락세를 보이다 장 마감 전 극적으로 상승 전환했다. 이날 발표된 11월 미시건대 소비자 태도지수 예비치가 95.7로 전월 확정치(95.5)와 월스트리트저널 예상치(95.3)를 모두 웃돈 것이 증시에 긍정요인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철폐 합의 사실은 부인했지만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도 증시 상승 요인이었다. 최근 실적 호전을 공개한 퀄컴, 디즈니의 주가가 껑충 오르고 실적 부진으로 전날 급락했던 익스피디아의 주가마저 이날엔 3.08% 오르면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뉴욕증시 스크린의 월트디즈니 로고. /사진=AP, 뉴시스.
뉴욕증시 스크린의 월트디즈니 로고. /사진=AP, 뉴시스.

이날 미국증시 블루칩주 모임인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주가는 아마존(–0.13%)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흐름을 보였다. 넷플릭스(0.69%),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 (0.16%), 페이스북(0.22%), 애플(0.27%)은 소폭씩 올랐다.

바이오와 자동차업종은 일제히 올랐다. 바이오 종목 중에선 바이오젠(2.22%), 길리어드사이언스 (2.22%), 암젠(1.43%) 등이 상승했다. 자동차 섹터의 경우 제너럴 일렉트릭(2.04%)이 2% 이상 올랐고 포드(1.69%), 굿이어타이어(1.52%), 제너럴모터스(0.47%), 테슬라(0.48%) 주가도 상승했다.

반면 경기 방어섹터인 유틸리티 관련주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듀크에너지(–0.28%), 퍼스트에너지(–0.28%), 도미니언 리소(–0.04) 등이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53% 상승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서는 마이크로칩(0.89%), 아나로그디바이스(0.65%), 브로드컴(0.54%), 인텔(0.38%), 어플라이드 머티리얼(0.16%), 텍사스인스트루먼트(0.16%), AMD(0.03%) 등이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론은 2.50%나 떨어졌고 램리서치(–0.52%), 엔비디아(–0.27%), 자일링스(–0.19%) 등도 하락했다.

컴퓨터 분야 중에서는 최근 실적 호전을 발표한 퀄컴이 4.50%나 급등했고 LM에릭슨(2.38%), 컴캐스트(1.10%), 휴렛팩커드(0.67%), 비아콤(0.80%) 주가도 올랐다. IBM(–0.06%)과 AT&T(–0.10%) 등은 소폭 내렸다.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스트라타시스(1.11%), 네트워크어플라(0.80%)가 오른 반면 3D시스템스(–2.18%), 로지텍(-0.43%)은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섹터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1.18%), 시만텍(1.45%), 어도비시스템(0.58%)은 상승했고, 리프트(–0.14%) 등은 떨어졌다.

S&P500 지수 내 11개 섹터의 섹터별 주가도 엇갈렸다. 헬스케어(+0.80%) IT(+0.59%) 자재(+0.39%) 커뮤니케이션서비스(+0.37%) 산업(+0.16%) 재량소비(+0.03%) 필수소비(+0.02%) 금융(+0.02%) 등의 섹터는 오른 반면 에너지(-0.81%) 유틸리티(-0.39%) 부동산(-0.24%) 등의 섹터는 하락했다. 유틸리티, 부동산 등 경기방어 섹터들이 고개를 숙였다.

에너지 섹터에서는 엑손모빌(-1.90%) 쉐브론(-0.79%) 코노코필립스(-0.64%) 등의 주가가 모두 고개를 숙였다. 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존슨앤존슨(+1.19%) 머크(+0.86%) 유나이티드헬스(+0.20%)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금융 섹터에서는 버크셔헤서웨이B(-0.64%)가 하락한 반면 JP모건체이스(+0.29%) 뱅크오브아메리카(+0.09%) 등은 상승했다. 재량소비 섹터에서는 아마존(-0.13%) 홈디포(-0.04%) 등이 하락하고 맥도날드가 0.27% 올랐다.

산업 섹터에서는 보잉이 1.77% 하락한 반면 하니웰(+0.86%)이 상승했다. 유니온퍼시픽은 0.51% 하락했다. 사우스웨스트가 보잉 맥스기 재운항 시기를 연기한다는 소식이 보잉에 타격을 가했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에서는 알파벳A(+0.16%) 페이스북(+0.22%) 등이 오르고 AT&T는 0.10% 하락했다. 필수소비 섹터에서는 월마트(-0.66%) 코카콜라(-0.15%) 등이 떨어지고 P&G는 0.07% 높아졌다. IT 섹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1.18%) 비자(+0.30%) 애플(+0.27%) 등의 주가가 모두 웃었다.

월트디즈니(+3.76%) 존슨앤존슨(+1.19%) 마이크로소프트(+1.18%) 월그린부츠(+0.97%) 시스코시스템스(+0.85%) 캐터필라(+0.78%) 인텔(+0.38%) 등이 다우존스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버라이즌(-1.95%) 엑손모빌(-1.90%) 보잉(-1.77%) 3M(-0.79%) 쉐브론(-0.79%) 월마트(-0.66%) 나이키(-0.65%) 골드만삭스(-0.17%) 코카콜라(-0.15%) 등은 다우존스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CNBC가 전했다.

퀄컴(+4.50%), 밀란(+3.53%), 익스피디아(+3.08%), 바이오젠(+2.22%), 바이두(+2.22%) 등이 나스닥100에 훈풍을 가한 반면 마이크론(-2.50%), 얼타뷰티(-1.84%) 버라이즌(-1.13%) 등은 나스닥 100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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