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사. /사진=AP, 뉴시스.
도이체방크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유로존의 마이너스 금리는 이미 1600개로 줄어든 독일은행들을 300개로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금융연구원은 금융브리프 10일자 글로벌 금융 이슈에서 독일 현지에서 제기되는 이 같은 전망을 소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014년 6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해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자금에 마이너스 0.1%의 금리를 적용했다. ECB는 2014년 9월, 2015년 12월, 2016년 3월, 2019년 9월에 금리를 0.1%포인트씩 낮춰 현재는 마이너스 0.5%를 적용하고 있다.

독일의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지난해 마이너스 금리를 통해 은행들로부터 받은 이자는 38억 달러에 달한다고 금융연구원은 전했다. 이에 따라 독일 은행들의 순이자수입이 4% 감소해 수익악화의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수익악화는 독일 은행권의 대형은행, 주립은행, 저축은행들에 합병을 통한 대형화 필요성을 가져오고 있다.

대형은행인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쯔방크의 합병은 시너지 효과에 대한 논란과 노조 반대 등으로 지난 4월 무산됐지만 두 은행과 히포페라인방크, 포스트방크 등 4대 은행에 대한 합병론이 제기되고 있다.

5개 주립은행은 북부 은행들이 부실채권과 실적 악화로 민영화와 합병 필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독일 은행들이 1990년대 4500개 이상에서 2019년 6월에는 1572개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금융컨설팅업계에서는 2030년대 독일 은행 수가 300개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금융연구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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