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투자 총 21% 늘려...반도체 기업 실적 증가 기대

마이크로소프트(MS) 뉴욕 오피스. /사진=AP, 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MS) 뉴욕 오피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올 들어 3분기까지 글로벌 I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는 곧바로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

11일 하나금융투자는 외신 보도를 인용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빅3로 꼽히는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의 3분기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3분기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6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났고 아마존은 47억달러로 같은 기간 40% 급증했다. MS는 34억달러로 6% 줄었지만 기고효과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투자 글로벌리서치 팀은 "빅3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총계는 지난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높은 기저로 인해 21% 감소했고 2분기에는 8% 증가했지만 3분기에는 21% 늘어났다"고 전했다.

빅3 기업 가운데 알파벳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가장 클 것으로 추정했다. 구글이 클라우드 사업을 전략적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알파벳도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알파벳은 2016년 4분기부터 2018년 말까지 집중적으로 투자한 데 이어 올 들어 1분기 37% 감소, 2분기 12% 증가, 3분기 27% 증가 등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2016년부터 2018년 1분기까지 집중적으로 투자했으며 올 들어 1분기에는 한자릿수 증가에 그쳤지만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10%, 40% 투자를 확대했다. 특히 아마존의 데이터센터 투자는 물류시스템과 운송부문 확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런가 하면 MS는 2017년 4분기부터 2018년 말까지 집중적으로 투자를 확대했고 올 들어서는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다. MS의 데이터센터 투자는 올 들어 1분기 -13%, 2분기 +2%, 3분기 –6%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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