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닷새 만에 '숨고르기'...코스피 지수는 이틀째 약세

중국 증시 투자자들이 시세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중국 증시 투자자들이 시세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약세다. 미-중 무역협상 합의 관련 불협화음과 함께 홍콩경찰의 시위대에 대한 발포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3분(중국시간) 기준 직전거래일 대비 1.27% 하락한 2926.45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거래일보다 0.48% 내린 2949.96으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홍콩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홍콩의 한 시위 참가자가 경찰의 총격을 받아 쓰러지는 동영상이 이날 오전 온라인에 유포되면서 시장에 충격을 가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오전 샤완호 지역에서 경찰 2명이 시위대를 저지하던 중 3발의 총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홍콩 대학생의 피격 사망으로 시위가 확산된 가운데 경찰의 총격사건이 또 다시 발생해 시위가 더욱 격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의 연중 최대 쇼핑 이벤트인 광군제가 이날 시작됐지만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5거래일 만에 장중 약세 반전했다. 오후 1시 25분 기준 니케이225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46.52포인트(0.20%) 하락한 2만3345.35를 나타내고 있다. 니케이지수는 8일 종가 대비 0.13% 오른 2만3422.13으로 개장했지만 곧바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중 불협화음과 홍콩 이슈 이외에 최근 연일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신문은 "증시가 4거래일간 상승하며 심리적인 저지선인 2만3500선에 근접하자 차익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한 "지난 9월 기준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63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지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9월에 비해 12.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수출 감소 등으로 무역수지 흑자 폭이 크게 축소된데 따른 것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는 장중 이틀째 약세다. 오후 1시 5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9.17포인트(0.43%) 하락한 2128.06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0억원대와 400억원대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LG화학, 신한지주, 삼성물산 등이 각각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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