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JAL에 밀리다 1위로 올라선 교훈을 얻어 대한항공 앞설 생각을 해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뉴시스.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게 되면 시너지효과를 앞세워 오랜 숙적인 대한항공을 제치고 국내 1위 항공사가 될 수 있을까.

아시아 항공 분야를 취재하고 있는 윌 호튼은 10일(미국시간) 포브스 기고문에서 한국 아시아나항공은 동맹항공사의 한 곳으로부터 이에 대한 답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호튼이 말한 동맹항공사는 일본의 ANA다.

ANA는 민간항공사로 오랜 세월 일본의 국책항공사인 일본항공(JAL)에 밀려 2위 자리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아시아나항공과 비슷하다. 그러나 ANA는 2009년 이후 JAL을 밀어내고 일본 내 1위 항공사로 올라섰다.

아시아나항공은 ANA와 함께 스타얼라이언스의 회원항공사다.

호튼은 "아시아나항공이 ANA와 같은 르네상스를 가질 수 있을까"라며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새로운 주주들의 투자를 받는 한편으로 대한항공은 잦은 스캔들로인해 정부의 지원으로부터 멀어지는 변곡점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호튼은 한국언론을 인용해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의 컨소시엄이 애경그룹을 제치고 아시아나항공의 주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모두 비항공 계열사로 인해 실적이 저하됐고 아시아나항공은 모회사의 빈약한 재정으로 인해 아시아의 이번 세기 성장과정에서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호튼은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서 미래에셋대우는 금융투자자이며 현대산업개발은 전략적 투자자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항공은 다방면에서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우위를 갖고 있지만 조원태 회장이 시작한 현대화를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며 "동맹항공사인 델타항공으로부터 경영개선에 대해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스카이팀의 회원사들이다.

호튼은 "아시아나항공은 이들의 주도적 모습을 기다려온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며 "동맹 회원사들의 한 곳은 참고가 될 만한 '벼락부자(rag-to-riches)'의 스토리를 갖고 있다. ANA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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