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셀트리온 등도 내려...코스피 2120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1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도 공세로 2120선까지 밀려났다. 지난 주말(미국시간 8일) 뉴욕증시 최고치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들의 '팔자'가 늘어나며 약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9원 넘게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들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관련 관세 철폐에 대해 확정된 게 없다고 밝히면서 국내증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홍콩 경찰이 시위대에 또 다시 발포하며 중국증시의 장중 낙폭이 커지자 코스피 지수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와 IT 대형주 등 경기민감주들이 대체로 하락했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 전기가스, 섬유의복, 보험 등이 올랐고 조선주와 화장품주들은 부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96% 하락한 5만1600원, SK하이닉스는 1.22% 내린 8만13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몰리며 5.60% 급락했다. LG이노텍(-2.86%), 삼성SDI(-1.47%), LG디스플레이(-1.38%), LG전자(-0.14%) 등도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4% 상승했고 셀트리온은 1.06% 하락했다. 내린 종목이 훨씬 더 많았다. 한올바이오파마(1.24%), 녹십자홀딩스(0.24%) 등이 상승했고 유한양행(-0.46%), 녹십자(-1.21%), 종근당(-1.57%), 동성제약(-3.28%), 일동제약(-3.28%), 삼성제약(-6.00%) 등이 내렸다. 바이오주로 꼽히는 필룩스는 5.62% 급락했다.

아시아나항공 본입찰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과 본입찰에 참여했던 애경,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이틀째 엇갈렸다. 금호아시아나 그룹 계열사 중 아시아나IDT가 또 다시 상한가로 치솟았고 에어부산(0.28%), 아시아나항공(0.17%) 등은 소폭 상승했다. 금호산업은 2.93% 하락하며 대조를 보였다. 반면 애경그룹 계열사 중 AK홀딩스가 1.60% 하락했고 애경산업(-0.85%), 제주항공(-2.58%) 등도 내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93% 약세로 마감했다.

조선주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실적부진 소식에 주가가 2.61% 하락했다. 한국조선해양(-2.07%), 대우조선해양(-0.85%), 현대미포조선(-1.16%) 등도 내렸다.

화장품주들도 잇츠한불(0.25%)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밀려났다. LG생활건강이 2.95% 하락했고 아모레퍼시픽(-1.83%), 코스맥스(-2.31%), 한국콜마(-1.37%) 등도 내렸다.

개별종목 중 남선알미늄은 정치인 테마주로 꼽히며 상한가로 치솟았고 이월드도 같은 재료로 14.64% 급등했다. 일진디스플(-3.76%), 한진칼(-3.74%), 코스모신소재(-3.73%)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텔레콤(0.21%), SK(0.56%), 한국전력(1.11%) 등이 올랐고 NAVER(-0.31%), 현대차(-0.40%), 현대모비스(-0.21%), LG화학(-1.86%), 신한지주(-1.14%), POSCO(-0.22%), 삼성물산(-0.49%)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3.14포인트(0.61%) 내린 2124.09를 기록했다. 개인이 144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27억원과 1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0.84%), 섬유·의복(0.81%), 전기가스(0.73%) 등이 강세였고 화학(-1.40%), 건설(-1.14%), 전기·전자(-1.11%)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6억1097만주, 거래대금은 5조270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345종목이 올랐고 475종목이 내렸다. 8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보다 3.23포인트(0.49%) 하락한 661.3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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