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성장률 추락, 홍콩 유혈사태, 미-중 관세철폐 불확실성 등이 이들 증시 압박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브로커.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브로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1일(현지시각) 유럽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해 장중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증시와 홍콩증시 급락에 이은 것이다. 미-중 관세 철폐 관련 불확실성, 브렉시트 쇼크에 따른 영국 성장률 추락, 홍콩 유혈사태 등이 글로벌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유럽주요국 증권거래소와 CNBC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328.54로 0.42% 하락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3198.37로 0.23% 떨어졌고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893.82로 0.07% 올랐다.

이날 영국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속에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0년래 최저로 추락한 가운데 하락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0%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3분기 유로존 성장률(1.1%)를 밑돌면서 10년래 최저 성장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0.3% 성장에 그치며 영란은행 예상치(0.4% 예상)를 밑돌았다. 이 같은 성장률 추락 속에 영국증시가 고개를 숙였다.

유로존 증시는 앞서 마감된 중국증시(상하이종합지수 –1.83%)와 홍콩증시(홍콩항셍지수 –2.62%) 급락에 이어 혼조세를 보였다. CNBC에 따르면 지난주 후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기존 관세 철폐에 대해 합의한 바 없다"고 밝혔고 미국 내에서도 기존 관세 철폐와 관련해 엇갈린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 또한 로이터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경찰이 시위대에 또 발포하면서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이것이 중국, 홍콩증시를 짓눌렀고 유럽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등 미국증시 3대 지수는 0.4% 이상씩 하락 출발했다. 이어 미국증시 마감 2시간 6분전 기준(한국시각 12일 새벽 3시54분 기준) 다우존스는 0.08% 상승, 나스닥은 0.12% 하락, S&P500은 0.18% 하락 등 장중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증시 역시 미-중 관세 철폐 불확실성, 홍콩시위 격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

결국 이날 중국, 홍콩 증시 급락에 이어 유럽증시와 미국증시도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브렉시트 불안에 따른 영국 성장률 추락, 미-중 관세 철회 관련 불확실성, 홍콩사태 불확실성 등이 글로벌 증시를 불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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