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운드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1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가 모두 절상됐다. 미-중 기존관세 철폐 관련 불확실성, 홍콩 유혈사태 발생 속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29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39 달러로 0.19%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852 달러로 0.61% 절상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9.01엔으로 0.23%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상을 의미한다.

로이터는 "홍콩경찰이 또다시 시위대에 발포해 유혈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CNBC 등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정부는 "미-중 양국이 고율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키로 동의했다"고 발표 했으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관세 철폐 여부는 합의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 미국 당국자들 사이에서도 관세 철폐 동의 여부와 관련해 엇갈린 발언이 나오고 있다. 관세 철폐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영국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안 속에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0%에 그치면서 유로존 성장률(1.1%)을 밑돈 것은 물론 10년래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영국 성장률 또한 0.3%에 그치면서 영란은행의 전망치(0.4% 성장 예상)를 밑돌았다.

이같은 글로벌 악재들 속에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가 달러 대비 절상됐다. 미-중 관세 철폐 관련 불확실성 지속은 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의 가치도 절상시켰다. 영국 성장률 추락에도 파운드의 가치는 절상돼 주목받았다. 지난주 파운드화 가치가 연일 절하된 것이 파운드 반발 매수로 이어졌다. 

CNBC는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21로 0.14% 하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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