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위 유지...화웨이 · 오포 등 중국 업체 활약 커져

샤오미 스마트폰 자판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샤오미 스마트폰 자판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시장조사회사인 IDC가 올해 7~9월(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0.8% 늘어난 3억 583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전년 실적을 웃돈 것은 2017년 7~9월 이후 2년 만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점유율 2위인 중국 화웨이 등 중국 메이커가 출하 대수를 늘렸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기능 제고와 교체 사이클 장기화 등을 배경으로 전년 대비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7~9월 출하 증가는 미국의 사실상 금수 조치에 따른 미국 구글의 일부 기능이 탑재되지 못할 처지에 대비해, 화웨이가 사전에 재고를 쌓기 위해 출하를 늘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선두인 한국 삼성전자 출하 대수는 8.3% 늘어난 7820만대였다. 미국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배경으로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삼성이 공세를 강화한 영향이 컸다.

화웨이 출하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2% 늘어난 6660만대로 조사됐다. 메이커별 점유율도 18.6%로 전년 14.6% 대비 높아졌다. 중국 국내를 중심으로 출하를 늘린 영향이다.

점유율 5위인 중국의 오포(OPPO) 출하 대수는 312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오포는 중국 이외 시장에 주력했다. 특히 인도에서 '리노' 시리즈 등 하이엔드(고품질) 제품이 성장했다.

한편 3위인 미국 애플의 출하 대수는 0.6% 줄어든 4660만대였다. 새로 출시한 아이폰11과 9월에 가격 인하한 아이폰XR의 판매가 미국과 유럽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전체 출하는 미미하게 감소였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메이커 과점 상태가 강해지고 있다. 중국 샤오미 등 상위 5개사 분기 점유율은 71%로 전년 동기 66%에서 상승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