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2세 작가 "눈치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예술' "

축구 선수 김신욱의 '눈치'. 눈치는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타개하는 기술이기도 하다. /사진=뉴시스.
축구 선수 김신욱의 '눈치'. 눈치는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타개하는 기술이기도 하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재미교포 2세 작가 유니 홍이 한국의 눈치를 분석한 책을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눈치는 배려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의 11일(영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홍 작가는 '눈치의 힘: 행복과 성공으로 이르는 한국인들의 비밀'이라는 책을 내놓았다.

이 책에서 그는 눈치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예술"이라고 강조했다.

눈치 있는 행동은 "누가 말하고 있으며, 누가 듣고 있으며, 누가 끼어들고, 누가 사과를 하고 누가 눈을 굴리고 있는지를 알아차리는 행동을 포함"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집단내의 관계와 서열을 이해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악해 적절하게 행동하게 되는 것"으로 홍 작가는 설명했다.

홍 작가는 한국인들이 "좋은 눈치"라는 말을 하지 않고 "빠른 눈치"라고 말한다며 사회적 정보의 변화를 신속하게 진행시키는 능력이라고 밝혔다.

눈치가 빠른 사람은 사회적 환경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분석했다.

홍 작가는 또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눈치가 빠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며 마키아벨리의 관점에서 보면 눈치 빠른 사람은 협상능력이 우수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눈치가 배려를 전제로 한 부드러운 기술이기 때문에 내성적인 사람들에게는 초능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눈치는 사회적 걱정거리에 대처하는 것을 도와주고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준다.

이와 함께 홍 작가는 눈치가 개인을 도울 뿐만 아니라 한국이 세계 최빈국에서 고소득과 높은 문화를 가진 나라로 고도성장하는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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