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곧 1단계 무역합의 타결될 것"...그러나 관세 언급은 하지 않아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2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반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소폭 절상됐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설에서 중국 관련 발언이 애매한 수준으로 그친 것이 주목받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52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011 달러로 0.20%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858 달러로 0.02% 상승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51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08.96엔으로 0.08%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로이터와 CNBC는 "이날 외환시장 등 뉴욕 월가는 정오에 이뤄진 트럼프의 뉴욕경제클럽 연설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관련 관세철폐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중국 상무부가 "미-중 양측이 고율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키로 원칙적 동의했다"고 발표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한 사실이 없다는 말을 했다"고 CNBC 등이 전한 바 있다. 이날 트럼프 연설을 앞두고 시장 일각에선 중국 관련 관세 언급이 나올지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나 연설 내용은 "기대반 실망반"이었다. 기존 언급 수준의 연설을 했다. 트럼프는 이어 연준을 향해서는 또다시 강도 높은 금리인하를 촉구했다.

CNBC는 "트럼프의 1단계 무역합의 곧 타결 가능성 발언 등이 이날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발표했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달러의 가치가 유로에 대해서는 강세를 나타냈지만 엔화에 대해서는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과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11월 독일 ZEW 경기기대지수가 마이너스(-) 2.1로 전월의 -22.8보다 크게 개선됐다. 이날 전미자영업연맹에 따르면 미국 10월 소기업낙관지수가 102.4로 전월의 101.8과 시장 예상치 100.5를 모두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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