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우크라이나 사태가 급격히 악화되더니 이것이 그대로 한국과 일본 증시를 강타했다. 게다가 북한발 악재까지 더해져 가뜩이나 불안한 한국시장을 더 힘들게 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15.30포인트(0.77%) 내린 1964.99로 후퇴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군사작전을 전개하고 있는데다 북한이 지난달 27일에 이어 이날 오전 동해안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또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증시가 얼어붙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물량이 많지 않아 우크라이나 불안이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주가 하락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했다.

특히 최근 외국인이 6일 연속 매수에 나섰던 만큼 한국은 다른 신흥국과 차별성이 크다고 그는 덧붙였다.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은 761억원, 기관은 910억원의 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만이 1614억원의 순매수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현대글로비스(-3.84%), 하나금융지주(-2.88%), KT&G(-2.81%)가 하락했고, 한국전력(1.49%), 기아차(1.08%) 등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우크라이나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엔화가치가 강세기조(엔화환율 하락)를 보이면서 기아차에 이어 현대차 주가도 24만6000원으로 1000원(0.41%)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0.17% 오른 529.86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7원 오른 1070.2원을 기록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8.84포인트(1.27%) 내린 1만4652.23에 장을 마쳤다. 우크라이나 불안에 따른 엔화강세 기조가 일본 증시를 짓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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