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미 대선 이후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될 듯"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이 13일 내년 국내 주식시장 코스피(KOSPI) 전망치로 2400포인트를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12~14일 3일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NH 인베스트먼트 포럼'을 열고 2020년 증시와 경제 및 주요산업, 채권·외환·상품(FICC)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13일에는 내년 코스피 예상치로 2400포인트, 연간 추천 업종은 반도체와 OLED 등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 1분기에는 올해 침제 우려를 딛고 기업들이 재고를 늘려가면서 한국 내수 경기도 저점을 확인할 전망이다. 2분기 이후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 전후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주식시장 주요 변수로는 세계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미·중 무역갈등, 미 대선 이벤트를 꼽았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완화적인 스탠스를 이어가고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반등으로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질 전망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지지율 하락과 장기 성장둔화 우려를 감안해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 것으로 봤다. 또한 미중 양국은 무역갈등을 완화시키고 스몰딜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무형투자 확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으로 인한 반도체 업종의 동반 성장도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연간 추천 업종으로는 반도체, OLED, 미디어·엔터(한류) 등을 꼽았다. OLED는 한국이 글로벌 점유율이 90%를 차지하고, 내년 다양한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관심종목으로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현대모비스, 스튜디오드래곤, CJ제일제당, 앱클론, 한국전력, 셀트리온헬스케어, 서진시스템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내년 투자전략으로 상반기에는 위험자산 중심에서 출발해서 하반기에는 안전자산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제시했다. 상반기에는 미국, 중국,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 지역의 주식 비중확대를 권했다. 채권은 신흥국 달러와 신흥국 로컬 채권에 대한 비중확대를 주문했다.

반면 하반기에는 주식자산은 미국과 중국 주식으로 압축할 것을 제안했고 채권 자산에서는 한국 국채, 선진국 국채, 미국 투자등급 채권, 신흥국 달러 채권 등으로 비중확대를 권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하반기에 경기둔화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목표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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