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값도 껑충...미국 금리인하 전망 약화는 금값 상승폭 제한

진열된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진열된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3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전날에 이어 또 올랐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이틀 연속 금값을 밀어 올렸다. 이날엔 은값도 껑충 뛰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5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463.70 달러로 0.69% 상승했다. 같은 시각 12월물 국제 은값도 1트로이온스(31.1 그램) 당 16.91 달러로 1.31% 올랐다.

CNBC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타결이 임박했다"면서도 "무역합의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중국 제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존 관세 철폐 문제 이견으로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CNBC도 "중국 베이징 당국 역시 구체적인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사태 악화 속에 미-중 무역합의 불확실성까지 이어지면서 이날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을 상승시켰고 다른 안전자산인 은값도 오르게 했다.

다만 CNBC, 다우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증언에서 "미국 경제 전망이 양호하다"면서 "미국 경제가 연준 전망에 부합하는 한 금리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파월 의장은 "연준의 정책은 정치적 변수에 영향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 또한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0.3%)를 웃돌았다. 파월의 매파적 발언과 소비자물가 호전은 미국 추가 금리인하 전망을 약화시키는 역할을 했고 금값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여겨졌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