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추가금리인하 전망 약화는 국채금리 하락폭 제한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AP, 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정일영 기자] 13일(미국시각)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소폭 하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낮아졌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재부각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20분 전 기준(한국시각 14일 새벽 5시40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88%로 전일 같은 시간의 1.91%보다 하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1.63%로 전일 같은 시간의 1.65% 보다 낮아졌다.

CNBC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타결이 임박했다"면서도 "무역합의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중국 제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존 관세 철폐에 대한 이견 때문에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이날 CNBC는 "중국 당국도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재부각 속에 이날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다만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 호전은 미국 금리인하 전망을 약화시키면서 국채금리 하락 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은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증언에서 "미국 경제 전망이 양호하다"면서 "경제 전망이 예상에 부합하는 한 금리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은 "연준은 정치적 변수에 영향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4%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0.3% 상승 전망)를 웃도는 것이다. 이는 미국 금리인하 전망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여겨졌다.

국채금리 하락 속에 이날 미국증시 마감 10분 전 기준 미국증시 S&P500 지수 내 금융섹터의 주가도 0.66% 하락한 상태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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