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불확실성은 유가 상승폭 제한

미국 텍사스주 유정.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유정.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3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일의 하락세를 딛고 상승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들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11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7.23 달러로 0.76% 상승했다. 또한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9분 기준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2.51 달러로 0.73% 올랐다.

CNBC,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증언에서 "미국 경제 전망이 양호하다"면서 "미국 경제가 연준 전망에 부합하는 한 금리를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하면서 시장 전망치(0.3% 상승 전망)를 웃돌았다. 이 같은 파월의 미국 경제 자신감 표출, 소비자물가지수 호전 속에 유가가 높아졌다.

다만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이 "기존 관세 철폐에 대한 이견 속에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전한 점, CNBC가 "중국 베이징 당국도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구체적인 구매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고 밝힌 점 등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국제 유가가 반등하자 이날 뉴욕증시 정유주들도 대체로 상승했다. 엑손모빌만 0.82% 하락했을 뿐 쉐브론(+1.09%) BP(+0.20%) 로얄더치쉘(+0.67%) 등의 주가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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