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시너지 크지 않고 항공업도 부침성 많아"...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뉴시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 증시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주가가 장중 약세다. 지난 12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다음날부터 부진한 모습이다. 차익매물 영향과 함께 본업인 건설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오전 10시 7분 기준 전일 대비 2.49% 하락한 2만94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지주회사인 HDC(-1.70%)를 비롯해 HDC현대EP(-1.82%), HDC아이콘트롤스(-2.39%) 등도 하락한 상태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에도 이들 회사들은 일제히 3~7%대 급락 마감했었다.

일부 증권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보수적으로 진단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디벨로퍼(개발사)의 항공사 인수는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아시아나항공과의 시너지가 있겠지만 그 가치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 측은 개발사업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했고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중장기 개발사업을 추진해 기업가치가 상승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는 그러한 유동성을 온전히 항공업에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택사업의 부침이 크기 때문에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진 건설사가 M&A나 신규사업 진출을 꾀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면서도 "건설업의 경기 민감도를 낮출 수 있는 산업이 항공업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고 그는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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