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證 "장기 위험손해율 상승 부담"…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DB손해보험 본사. /사진=임민희 기자.
DB손해보험 본사. /사진=임민희 기자.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DB손해보험이 올 3분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이투자증권은 신계약 성장 둔화 등으로 내년 실적개선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DB손보는 3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이 12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2% 감소했다"며 "동사가 추구하는 주당배당금(DPS) 방어에는 부족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4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손해율의 절대 수준 측면에서 3분기보다 부담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DB손보는 3분기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6.0%포인트 상승했고 장기위험손해율이 10.9%포인트 올라 전체 손해율은 4.2%포인트 급등했다. 인담보 신계약이 전년동기 대비 30.4% 성장하며 사업비율도 1.1%포인트 높아졌다. 이로 인한 합산비율은 107.0%로 전년동기 대비 5.2%포인트 상승했다.

그는 "높은 합산비율을 감안할 때 8.2%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대규모 처분이익(약 1000억원)을 통해 방어했다는 점에서 내년 실적에 기저효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장기 위험손해율 상승폭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점도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내년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은 기대되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따른 반사효과를 반영한 실손보험료 인상 수준과 신계약 성장 둔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2020년 순이익 증가율은 3.8%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DB손보 주가는 오전 10시 39분 기준 전일대비 1.51% 하락한 5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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