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하루 만에 가입자 1천만 명 돌파...OTT 시장 경쟁 심화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디즈니의 OTT 사업인 디즈니+(플러스)가 사업 시작 하루 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확보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OTT(Over The Top)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을 뜻하며 PC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제공되는 영화, 음악, 드라마 등을 가리킨다.

14일 CNBC와 CNN, 증권계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13일(미국시간) 디즈니+ 서비스를 개시했다. 디즈니 측은 첫날 하루 만에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첫날 접속불량 등 기술적 오류에 대해서도 접속자 수가 전망을 훨씬 웃돈 탓이라고 디즈니 측은 해명했다.

CNBC 등은 "1000만명이라는 가입자 수는 디즈니의 기술적 오류 주장을 뒷받침해준다"고 전했다. 다만 "7일 동안의 무료 이용기간이 끝난 후에도 디즈니+를 이용할 가입자가 얼마나 될지가 관건"이라고 이들 매체는 설명했다.

디즈니+(플러스). /사진=AP, 뉴시스.
디즈니+(플러스). /사진=AP, 뉴시스.

디즈니는 2025년까지 전 세계 가입자 6000만~90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즈니의 OTT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 디즈니 주가는 7.35% 급등했다. 

한편 OTT 업계 1위인 넷플릭스는 전체 가입자 1억60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즈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인 애저(Azure)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넷플릭스에 비견될만한 새로운 OTT 등장이 2020년 전세계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영상 스트리밍 트래픽은 현재 전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73%를 점유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82%로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OTT 사업이 케이블 채널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면서 글로벌 IT 기업들이 속속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 강자인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 애플, 구글 등이 가세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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