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 부진에 부양정책 기대...일본증시, 이틀째 장중 하락

중국 칭다오항 컨테이너 운반 작업. /사진=AP, 뉴시스.
중국 칭다오항 컨테이너 운반 작업.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과 홍콩 정세 불안 등이 공통 악재로 작용했지만 중국증시의 경우 부양조치 기대감이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과 일본의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분(중국시간) 기준 상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09% 상승한 2907.85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0.08% 오른 2907.74에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오후에도 소폭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부양조치 기대감이 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신화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9월(5.8% 증가) 대비 크게 둔화된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5.4% 증가)를 밑돌았다. 자동차와 철강, 시멘트 생산이 주춤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은 또한 슈퍼마켓과 전자상거래 등의 매출액을 합친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10월에 작년 동월 대비 7.2% 늘어났다고 밝혔다. 9월(7.8% 증가) 대비로는 축소됐다. 중국의 1~10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하며 1998년 이래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미-중 무역협상도 농산물 부문 등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은 1단계 합의문에 구체적인 숫자로 구매 규모를 명시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놓고도 대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이틀째 장중 약세다. 오후 1시 22분 기준 니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97.19포인트(0.85%) 하락한 2만3122.68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 대비 0.02% 오른 2만3325.50로 거래를 시작한 니케이지수는 경제지표 부진 소식에 낙폭을 키우는 분위기다.

닛케이신문은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분기 대비 0.1%, 연율 환산 0.2% 증가했다"고 내각부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또한 "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하루만에 장중 반등세다. 오후1시 3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42포인트(0.21%) 상승한 2126.87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들이 6거래일째 한국 주식을 팔고 있지만 기관들이 순매수하며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현대모비스, LG화학, LG생활건강, SK등이 강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신한지주, SK텔레콤, POSCO 등이 약세로 각각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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