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삼성SDI · LG전자도 올라...코스피 2140 회복 '눈앞'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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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옵션만기일인 14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하며 2140선에 다가섰다. 미국 파월 연준의장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것이 국내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과 홍콩 정세 불안에 이어 이날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도 부진했지만 기관들이 2200억원어치 넘게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6거래일째 한국 주식을 팔아치우며 한국 비중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올랐지만 하락종목과 상승종목 숫자는 비슷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화학 등이 올랐다. 아시아나항공 이슈로 주목받았던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과 HDC현대산업개발 관련주들은 이틀째 동반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57% 상승한 5만28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등락 없이 마감했다. IT 대형주 중에선 삼성SDI(0.85%), 삼성전기(0.91%), LG디스플레이(0.69%), LG전자(0.29%), LG이노텍(0.84%) 등이 일제히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54% 올랐고 셀트리온은 유럽판매 승인 임박 이슈로 3.04% 뛰었다. 국제약품(10.12%), 일양약품(3.86%), 녹십자(3.32%), 한미약품(1.92%), 유한양행(1.87%), 종근당(0.98%), 대웅제약(0.74%) 등도 오름세였다. 바이오주로 꼽히는 필룩스는 미국 자회사의 임상2상 승인 기대감으로 23.66% 급등했다. 반면 보령제약은 4.85% 하락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매각 이슈 종료 후 이틀째 하락했다. 에어부산이 7.25% 급락했고 아시아나항공(-6.21%), 아시아나IDT(-4.31%), 금호산업(-3.91%) 등이 내렸다. 금호산업우선주는 8.00%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도 5.47% 급락했고 지주회사인 HDC는 5.53% 빠졌다. 또 HDC현대EP(-5.47%), HDC아이콘트롤스(-9.16%) 등이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화장품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LG생활건강(1.74%), 아모레퍼시픽(1.92%), 제이준코스메틱(0.85%) 등이 올랐고 한국콜마(-1.52%), 잇츠한불(-0.52%), 에이블씨엔씨(-1.86%) 등이 내렸다. 코스맥스는 3분기 실적부진 소식에 6.01% 하락했다.

건설주 중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0.27% 상승했고 두산건설(-0.42%), 대림산업(-1.95%), 대우건설(-1.27%), GS건설(-2.34%) 등이 하락했다.

NAVER는 라인과 야후재팬 합병 추진 소식에 13.92% 급등한 18만원을 기록하며 마감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한국전력은 3분기 흑자전환과 4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3.30% 급등했다. 샘표식품(5.03%), CJ CGV(4.57%), 이마트(3.52%) 등이 실적 기대감에 급등했다. 두산솔루스는 3.39% 상승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작성했다.

남영비비안은 광림에 피인수됐다는 소식에 16.61% 하락했다. 쌍방울(-4.25%), 일진다이아(-2.85%) 등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현대차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현대모비스(1.86%), LG화학(1.59%), 삼성물산(1.99%), SK(1.52%), 신한지주(0.92%), KB금융(0.69%) 등이 올랐고 POSCO(-0.68%), KT&G(-1.00%)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78포인트(0.79%) 상승한 2139.23에 마감했다. 기관이 227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090억원과 63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1590만주, 거래대금은 6조32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414종목이 올랐고 422종목이 내렸다. 6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6포인트(0.22%) 상승한 663.3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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