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 비축량 감소로 상승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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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겹쳐 아시아외환시장에서 안전통화 선호현상이 커졌다. 미국 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상승하고 엔화환율은 하락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69.7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1.9원(0.16%) 올랐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해 당초 예상했던 5.4% 증가에 못 미쳤다. 투자증가는 사상 최저였고 소매판매는 기대에 못 미쳤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와 같은 지표부진이 중국 입장에서 미국과의 무역협상 타결 필요성을 더욱 높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는 월스트릿저널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의 협상이 농산물 구매를 둘러싸고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수출 감소로 인해 전기대비 0.1% 성장에 그쳤다.

엔화는 세계적 안전통화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일본 경제가 부진할 때도 엔화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진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14일 오후 4시44분(한국시간) 현재 108.72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09% 내려갔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075.88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073.41 원보다 올라갔다.

달러대비 위안환율은 7.0179 위안으로 0.08% 하락했다. 비록 위안화 환율이 약간 떨어졌지만 여전히 7위안 선 위에서 형성됐다는 점에서 중국 지표 부진과 맥을 같이 한 것으로 여겨진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008 달러로 0.01%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1.2841 달러로 0.08% 절하됐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비축량이 예상과 달리 감소한 영향으로 아시아시장에서 상승했다. 유럽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배럴당 62.79 달러로 0.67% 올랐고 미국산원유 12월물은 57.55 달러로 0.75% 상승했다.

오일프라이스에 따르면 미국석유협회(API)는 11월7일 주간 미국의 석유비축량이 5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164만9000 배럴 증가를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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