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 실적 혼조, 미국 경제지표 혼조 등도 미국증시 발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4일(미국시각)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아주 조금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다른 지수들은 하락했다. 미-중 무역불안 장기화, 주요기업 실적 엇갈림, 주요 경제지표 엇갈림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 중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096.63으로 2.59포인트(0.08%)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7781.96으로 1.63포인트(0.01%)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8479.02로 3.08포인트(0.04%) 떨어졌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88.79로 0.39포인트(0.02%) 내렸다.

CNBC는 "이날 뉴욕 월가에서는 무역불안 장기화, 주요기업 실적 엇갈림, 미국생산자물가지수 상승 등이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불안 우려는 지속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당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체적 수입 규모를 합의안에 명시하기를 꺼려하고 있고 강제기술이전 등에 대한 개선의지도 약하다"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 가오펑 대변인은 "미-중 무역전쟁은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관세부과에서 비롯된 만큼 1단계 무역합의 문에 어떤식으로든 고율관세 철회 관련 내용이 일정수준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미-중 견해차 속에 무역불안이 장기화하는 분위기가 나타났고 이것이 이날 뉴욕증시에 불안감을 안겼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또한 엇갈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3% 상승)를 웃돌았다. 반면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4000건이나 늘면서 22만5000건에 달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1만5000건을 웃도는 것이다.

이밖에 이날 넷앱은 실적호전 영향으로 주가가 3.18%나 오른 반면 시스코시스템스는 부정적인 실적 가이던스 영향으로 주가가 7.33%나 급락하는 등 주요기업 실적이 엇갈리면서 미국증시는 주춤거렸다.

미국증시 S&P500 지수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도 엇갈렸다. 부동산(+0.84%) 자재(+0.49%) 재량소비(+0.35%) 커뮤니케이션서비스(+0.30%) 등의 섹터는 오름세를 보인 반면 에너지(-0.29%) IT(-0.13%) 필수소비(-0.13%) 헬스케어(-0.07%) 섹터의 주가는 떨어졌다.

재량소비 섹터에서는 아마존(+0.08%) 홈디포(+0.75%) 등의 주가는 오른 반면 맥도날드는 0.51% 하락했다. 산업 섹터에서는 보잉(+1.36%)의 주가가 올랐지만 하니웰(-0.77%)과 유니온퍼시픽(-0.44%)은 하락했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에서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가 1.00% 오른 반면 페이스북(-0.02%)과 AT&T(-0.54%)의 주가는 내렸다. IT 섹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0.51%) 비자(+0.36%)의 주가는 오른 반면 애플의 주가는 0.69% 하락했다. 반도체 주식 중에서는 마이크론(+1.08%) 엔비디아(+0.58%) 등이 상승한 반면 스카이웍스솔루션은 2.36%나 떨어졌다.

시스코시스템즈(-7.33%) 월트디즈니(-1.06%) 캐터필라(-0.73%) 애플(-0.69%) 맥도날드(-0.51%) 월그린부츠(-0.50%) 엑손모빌(-0.44%) IBM(-0.36%) 머크(-0.32%) 등이 다우존스 지수 하락을 주도한 반면 보잉(+1.36%) 유나이티드헬스(+0.89%) 홈디포(+0.75%) 아메리칸익스프레스(+0.56%) 다우(+0.54%) 마이크로소프트(+0.51%) 코카콜라(+0.42%) 유나이티드테크(+0.36%) 비자(+0.36%) 등은 다우존스 지수 하락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