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B "PI 수익 변동성 축소 관건"…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키움증권이 올 3분기에 브로커리지(주식위탁) 수익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자기자본투자(PI) 부진 지속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키움증권은 3분기 지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8.2% 증가한 667억원으로 컨센서스(541억원)를 상회했다"며 "브로커리지 및 연결 자회사 실적 개선이 전체 이익 증가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3분기 브로커리지 수익은 437억원(수수료비용 차감 수익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주식시장 개별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25.8%에서 올 3분기에 30.3%로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전체 점유율도 16.5%에서 19.2%로 높아졌다.

투자금융(IB) 영업수지도 부동산 금융 수익 지속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83.9% 증가한 320억원을 보였다. 반면 PI는 주식과 메자닌 투자 평가손실 영향으로 전분기(-290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78억의 적자를 냈다.

정 연구원은 "PI 부문이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 변동성을 오히려 확대시키고 있다"며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서는 PI 수익 변동성 축소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3분기 실적호조는 PI 부문의 적자폭이 예상보다 적었고 자회사인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키움인베스트먼트의 이익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PI 이익 안정성 확대를 위해 국내 주식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Pre-IPO, 구조화증권, 해외주식 등으로 분산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 향후 변동성 축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이어 "다양한 자회사 인수·설립, IB에 대한 적극적 투자 등을 통해 수익 다변화를 추진 중인 점도 긍정적"이라며 "다만 급격히 하락한 영업용 순자본비율(NCR) 부담으로 추가적인 사업 확장은 제한이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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