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B "채권매각 지양 등 차별화 주목"…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국내 투자기관들이 삼성화재의 3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전체적인 영업환경 악화 속에서도 손해율 등에서 실적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3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2.6% 감소한 159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1870억원)를 하회했다"며 "자동차 및 위험손해율이 상승하고, 예상보다 큰 투자이익 감소와 사업비 증가 탓"이라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2%로 전년동기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위험손해율도 83.9%로 전년동기보다 4.5%포인트 높아졌다. 투자이익은 전분기 보다 6.5% 감소한 4980억원에 그쳤다.

보장성인보험 매출은 분기합산 481억원(전년동기 대비 48.7%), 월납기준 160억원으로 급증했다. 독립법인대리점(GA) 비중은 22%로 전년동기 대비 8.9%포인트 상승했다. 사업비는 전년동기 대비 10.0% 증가한 9610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우려요인인 자동차 및 위험손해율 상승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며 "다만 2위권사와는 달리 무리한 매각이익을 지양한다는 경영방침에 따라 올해 연간 이익이 30% 이상 줄어 배당재원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3분기 실적은 투자이익 소폭 부진을 제외하면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인보험 신계약 경쟁, 배당에 대해 2분기보다 완화적 스탠스를 밝힌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배당성향도 급격한 상승은 쉽지 않겠지만, 사측 의지에 따라 50~55%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보통주 주당배당금(DPS) 8800원, 배당수익률은 3.9%를 예상한다"고 제시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2위권사(DB손해보험·현대해상) 대비 홀로 손해율이 전년동기 대비 개선됐고, 낮은 원수보험료 성장에도 손해율이 낮게 유지되는 점은 동사의 언더라이팅 역량을 방증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삼성화재 주가는 오후 12시 33분 기준 전일대비 5.35% 급등한 23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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