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상장위한 고유가 정책 존중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의 협력은 감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아람코 상장을 위해 국제유가를 끌어올려야 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이다.

로이터의 15일(미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곳에서 열린 BRICS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BRICS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협력체다.

OPEC와 러시아 등 비OPEC회원 산유국들은 내년 3월까지 일평균 120만 배럴 감산을 지난 1월부터 시행중이다. 이들은 다음달 5~6일 회의를 갖는다.

푸틴 대통령은 "OPEC와 정말 건설적인 대화를 가졌다"며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우리 친구들의 강경한 입장이 아람코 IPO와 관계돼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언론 타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이해관계가 있고 우리는 이를 존중해야 한다. 그게 바로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력은 감산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OPEC, 비회원국들의 협력체계는 국제 에너지시장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타스는 또 푸틴 대통령이 2020년 BRICS 의장국으로서 교역과 투자협력 전략의 현대화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2015년 러시아 회의에서 채택된 투자와 교역협력의 전략개선이 많은 분야에서 BRICS 국가들의 경제협력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왔지만 "이 합의를 개선하고 현대화해서 2025년까지 향후 5년 동안의 분야별 협력을 위한 새로운 과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간 협력으로 국민들에게 실질적 혜택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