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5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160선을 회복했다. 미-중 무역불안 우려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경제수석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밝혔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 정해진 합의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던 그의 발언에 무게가 실리면서 증시 투자심리도 살아났다.

외국인들이 7거래일째 순매도하며 한국 비중 줄이기에 나섰지만 기관들이 무려 8000억원어치에 가까운 물량을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이 껑충 뛰었고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물산 등도 고루 올랐다. 업종별로는 손해보험, 조선, 항공주 등이 주목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70% 상승한 5만3700원을 기록하며 마감가 기준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도 2.16% 뛰어오른 8만5200원으로 지난 5일 장중 기록한 52주 최고가(8만5400원)에 근접했다. IT 대형주 중 삼성SDI(0.63%), 삼성전기(1.35%), LG이노텍(2.92%), LG디스플레이(0.34%), LG전자(2.17%) 등도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63%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은 0.27% 내렸다. 또 종근당홀딩스(6.94%), 보령제약(4.42%), 종근당바이오(3.93%), 한올바이오파마(3.13%) 등이 급등했고 녹십자홀딩스(2.17%), 광동제약(1.43%), 한미약품(1.42%), 동성제약(0.85%), 녹십자(0.80%) 등도 올랐다. 반면 국제약품은 3.38% 하락했다. 전날 20% 넘게 급등했던 필룩스는 1.44% 내렸다.

건설주 가운데 GS건설이 저가매수 유입으로 4.64% 급등했다. 신세계건설(3.49%), 대림산업(3.42%), 동부건설(2.47%) 대우건설(2.15%), 현대건설(1.50%) 등도 상승했다.

손해보험주들이 이날 주목받으며 삼성화재(4.23%), 한화손해보험(3.32%), 현대해상(3.09%) 등이 껑충 뛰었다.

조선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국조선해양(1.73%), 현대미포조선(0.12%)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중공업(-0.28%), 대우조선해양(-0.70%) 등이 내렸다.

화장품주들도 흐름이 엇갈렸다. 아모레퍼시픽(1.89%), LG생활건강(0.16%) 등이 올랐고 에이블씨엔씨(-0.95%), 제이준코스메틱(-1.05%), 토니모리(-1.09%) 등이 내렸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은 아시아나 매각 이슈 이후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은 2.21% 하락한 것을 비롯해 금호산업(-2.44%), 아시아나IDT(-2.05%), 에어부산(-1.48%) 등이 내렸다.

항공주 중 대한항공이 3분기 실적발표 영향으로 5.06% 치솟았고 한진칼은 1.99% 상승했다.

게임주 중 엔씨소프트는 신작 출시 기대감으로 4.37% 급등했고 넷마블도 1.24% 올랐다.

개별종목 중 두산퓨얼셀이 신사업 기대감으로 12.04% 뛰어올랐다. 삼양통상(8.47%), LIG넥스원(5.85%), 쿠쿠홈시스(5.49%) 등도 급등했다. 반면 신성통상(-7.93%), 남영비비안(-5.96%), 대성산업(-5.21%), 계룡건설(-3.74%)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0.80%), 현대모비스(4.67%), 신한지주(0.23%), 삼성물산(1.46%), SK텔레콤(0.62%), POSCO(1.82%) 등이 상승한 반면 LG화학(-0.63%), 한국전력(-0.36%), 삼성생명(-0.40%)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2.95포인트(1.07%) 상승한 2162.18을 기록했다. 기관이 785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578억원과 1416억원 매도 우위였다. 거래량은 5억4730만주, 거래대금은 5조633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502종목이 올랐고 33종목이 내렸다. 7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20포인트(0.78%) 오른 668.51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