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부 경제지표 부진은 국채금리 상승폭 제한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5일(미국시각)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가 전날까지의 연일 하락세를 뒤로하고 장중 소폭 반등했다. 이날 미국 주요 경제지표는 엇갈리게 발표됐지만 미-중 무역불안 공포가 일부 완화된 것은 국채금리 상승 요인이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23분 전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83%로 전일의 1.82% 보다 높아졌다. 2년물 국채금리도 1.61%로 전일의 1.59% 보다 상승했다.

이날 CNBC는 "미-중 무역공포가 완화된 것이 안전자산 기피 흐름을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미국 국채는 안전자산에 속한다. 미국 국채금리가 올랐다는 건 국채 가격이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등은 이날 "아직 디테일한 협상이 남아 있지만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가 엇갈린 점은 국채금리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 중 미국의 10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8%나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 감소폭(0.5% 감소 예상)을 웃도는 것이다. 또한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도 2.9로 전월의 4.0은 물론 시장 예상치 5.0을 모두 하회했다. 반면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0.2% 증가 전망)을 웃돌았다.

이날 CNBC는 "무역불안 완화, 미국 소매판매지표 호전, 유가 상승 등이 월가에 안도감을 안겼다"고 전했고, 이런 가운데 주요 국채금리가 소폭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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