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사업 디즈니플러스에도 적극 투자...IT 기업 변신 서둘러

영화 '겨울왕국 2'.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뉴시스.
영화 '겨울왕국 2'.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국내 영화계가 들썩이고 있다. 오는 21일 '겨울왕국 2'의 개봉을 며칠 앞두고 있어서다. 이미 압도적인 수치로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글로벌 영화산업에서도 '겨울왕국 2'는 연말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다.

16일 관련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열린 '겨울왕국 2'의 월드 프리미어(시사회)이후 미디어들은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디즈니가) 불가능한 일을 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겨울왕국 1편에 이어 2편도 글로벌 흥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국내에서도 1천만명 관객 돌파는 문제없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겨울왕국 1편은 6년 전인 2013년 겨울에 개봉됐다. 북미 개봉 5일 만에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고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전세계에서 1위를 달렸다. 세계 각국에서 거둔 수익은 12억7600만 달러(1조48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 주제가상 등 각국의 우수영화제에서 70회 넘는 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1029만명이 관람하며 장편 애니메이션 중 최초의 '천만영화'에 오르기도 했다.

겨울왕국을 제작한 디즈니 사는 애니메이션 이외에도 영화의 실사판 제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상반기에는 알라딘 애니메이션의 실사판이 글로벌 히트를 기록했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국내 극장가에도 훈풍을 불어넣었다. 신한금융투자는 "디즈니 영화의 흥행으로 올해 상반기 극장 관객은 사상 최초로 1억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분석자료를 내놓았다.

특히 디즈니가 주목받는 것은 OTT(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등 신규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3일(미국시간) 서비스를 시작한 OTT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는 일부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디즈니의 공세에 OTT 1위 기업인 넷플릭스도 움찔하는 분위기다. 디즈니는 향후 5년 간 글로벌 가입자를 수천만명 이상 끌어모으겠다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4차산업과 거리가 먼 것으로 여겨졌던 디즈니는 최근 글로벌 IT 기업으로 발빠르게 변신하며 기업 이미지도 바꾸고 있다.

삼성증권이 최근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투자하고 싶은 해외기업'에서 디즈니는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삼성증권 측은 "디즈니의 OTT사업 진출과 21일 개봉 예정인 겨울왕국 2가 주목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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