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무역불안 완화, 유가 상승, 美소매판매 호조 등이 증시 견인"

뉴욕증권거래소 직원.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직원.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15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미-중 무역불안 완화가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하면서 다우존스 지수가 2만8000 선을 상향 돌파하는 등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은행, 자동차, 헬스케어-바이오. 에너지 등 주요 업종의 주가가 상승흐름을 보인 가운데 어플라이드 머티리얼( 8.95%), 로지텍(3.99%) 등 일부 기업주가가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8004.89로 222.93포인트(0.80%)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540.83으로 61.81포인트(0.73%)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120.46으로 23.83포인트(0.77%) 높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1596.45로 7.65포인트(0.48%) 높아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2만8000을 돌파한 다우존스를 비롯해 뉴욕증시 3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등 주요 당국자들은 "아직 디테일한 협상이 남아 있지만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며 무역불안 완화 기대감을 제공했다.

다만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 부진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로 미국증시 상승폭이 아주 크지는 않았다.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해 시장 예상(+0.2%)을 웃돈 반면, 10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8% 감소해 시장 예상(-0.5%)보다 부진했다. 10월 제조업 생산도 0.6%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증시 블루칩주 모임인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는 아마존만 나홀로 하락했다. 넷플릭스(1.87%),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1.86%), 페이스북(1.01%), 애플(1.19%)은 모두 1% 이상씩 주가가 오른 반면 아마존(-0.86%)은 부진했다.

반도체 섹터도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89% 올랐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서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이 핵심 시장에 5G 신제품을 출시하기에 앞서 강한 실적을 예상하면서 8.95% 급등했고 램리서치(3.12%), 인텔(2.26%), 마이크론(1.94%), 브로드컴(1.28%), 마이크로칩(1.05%), AMD(0.55%), 자일링스(0.55%), 텍사스인스트루먼트(0.37%), 웨스턴디지털(0.08%), 아나로그디바이스(0.0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2.67%)는 하락했다.

하드웨어 기업 중에서는 로지텍(3.99%), 네트워크어플라(1.44%), 3D시스템스(0.45%) 등이 올랐고, 소프트웨어 기업 중에서는 리프트(2.67%), 마이크로소프트(1.29%), 시만텍(1.45%), 어도비시스템(1.01%) 등이 상승 마감했다.

자동차와 바이오-헬스, 은행 섹터에서도 주요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자동차 관련 기업 중에서는 제너럴 일렉트릭(2.04%), 포드(1.82%), 제너럴모터스(0.24%), 테슬라(0.81%) 등이 올랐다. 바이오 섹터에선 바이오젠(2.59%), 길리어드사이언스(1.97%), 암젠(1.08%) 등이 상승했다. 헬스케어 종목 중에선 존슨앤존슨(3.04%) 유나이티드헬스(5.30%) 등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금융 섹터에서는 모건스탠리(0.78%), 바클레이즈(0,57%), 버크셔헤서웨이A(0.03%), T로웨(0.17%) 등이 올랐고, 은행 중에선 골드만삭스(0.37%), 뱅크오브아메리카(0.70%), 씨티그룹(0.76%), 웰스파고(0.58%), US뱅코프(0.89%), JP모건체이스(0.72%) 등이 상승했다.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주요 종목 중에선 엑손모빌(1.01%) 코노코필립스(1.75%) 등의 주가가 웃었다.

컴퓨터, 소비재 기업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컴퓨터 섹터에서는 LM에릭슨(2.47%), AT&T(1.41%), 퀄컴(0.36%), 휴렛팩커드(0.25%), IBM(0.30%) 등이 오른 반면, 컴캐스트(-1.96%)는 2% 가까이 주가가 떨어졌다.

소비재 기업 중에서는 얌브랜드(0.17%), P&G(0.03%)가 소폭씩 올랐으나 스타벅스(–0.20%), 코스트코(–0.31%), 코카콜라(–0.08%) 등은 약세였다.

S&P500 지수 내 11개 섹터도 대부분이 상승했다. 헬스케어(2.21%), IT(0.84%), 커뮤니케이션서비스(0.71%), 산업(0.69%), 재량소비(0.15%), 필수소비(0.08%), 금융(0.45%), 에너지(0.67%), 유틸리티(0.26%) 등의 섹터는 올랐으나 자재 섹터(-0.08%)는 하락했다.

CNBC는 "무역불안 완화,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주가 상승, 소매판매지표 호전 등이 월가에 훈풍을 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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