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판매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마루티 · 기아차 '선전'

인도 뉴델리 거리. /사진=AP, 뉴시스.
인도 뉴델리 거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인도 자동차회사들이 판매부진으로 고전 중이다.

인도 자동차공업회(SIAM)는 지난 10월 신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5% 감소한 35만18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실적을 밑돈 것은 12개월 연속이지만, 30% 안팎으로 급감했던 7~9월 대비로는 감소폭이 축소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했다.

이 매체는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가 10월에 치러져 판매를 끌어올린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전체 80%를 차지하는 승용차 판매는 0.3% 증가해 지난해 10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버스나 트럭 등 상용차는 23% 급감했다.

회사별로 보면 주요 11개사 가운데 플러스였던 곳은 최대 회사인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 등 3곳 뿐이다. 나머지 8개사는 전년에 못 미쳤다. 대폭 할인으로 부양에 나섰던 마루티의 판매 증가와 한국의 기아자동차 등 올해 신규 시장에 진입한 회사의 판매가 전체를 지탱했다.

인도는 경제성장 둔화로 개인소비가 위축되고 있어 판매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에도 판매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업체들의 생산과 투자가 활기를 잃으면서 상용차는 승용차 이상으로 고전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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