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각부 "대형 수주 감소로 증가세 둔화" 평가

일본 도쿄 건설현장.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건설현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기계수주가 3개월 연속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세계경제 둔화 우려 속에 일본 경제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다.

일본 내각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 9월 기계수주 통계(계절 조정치)에 따르면 기업들의 설비투자 선행지표가 되는 민간수요(변동이 큰 선박·전력 제외) 수주액은 전월 대비 2.9% 감소한 8502억엔이라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3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지속됐다.

 이와 관련, 일본 내각부는  "반등 움직임이 다시 제자리 상태로 돌아가는 상황"이라며 하향 조정했다. 하향세를 보일 것이란 판단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이다. 내각부는 "대형 수주가 줄어 올해 초 이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지난 8월까지는 "회복 움직임이 보였다"고 판단한 바 있다.

민간수요를 보면 제조업은 5.2% 감소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비철금속 등 분야에서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비제조업은 정보 서비스의 수주 기여 등으로 2.6% 증가해 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관공서 수주와 해외 수주 등을 더한 수주 총액은 18.7% 감소한 2조 1410억엔을 보였다.

한편 올 3분기(7~9월) 민간 수주액(선박·전력 제외)은 전분기 대비 3.5% 줄어 2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분기에 철도차량 등에서 대형 수주가 잇따른 것에 대한 반동 영향이 컸다. 4분기는 3.5% 증가할 전망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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