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방법 개선, 스마트기기 활용 등 영향...작년 53.0% 차지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사무실이나 자택 중 어느 곳에서 일할 것인지에 대해 묻지 않는 일본 기업이 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조사한 '스마트 워크 경영조사 2019'에서 재택 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이 절반을 넘어 지난 번 조사 대비 8.8%포인트 늘어난 53.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방법 개혁과 IT(정보기술) 활용의 두 고리를 통해 인재 정착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가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상장기업과 유력한 비상장기업 708곳으로부터 유효 회답을 얻었다.

'스마트 워크 경영' 정의는 일하는 방법 개혁 등을 통해서 조직 퍼포먼스를 최대화시키는 구조를 의미한다. 인재 활용력을 중심으로 이노베이션, 시장개척, 경영체제의 득점을 산출하고, 등급을 매겼다.

일본 도쿄 신주쿠 번화가.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신주쿠 번화가. /사진=AP, 뉴시스.

이 기준에 따른 최고 수준인 편차치 70 이상의 최상위에 산토리홀딩스와 NTT도코모 등 23개사가 포함됐다. 다음 수준인 편차치 65이상 70 미만으로 ANA홀딩스 등 27개였다.

상위 50개사의 최근 분기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평균 10.0%로 상장기업 전체보다 1.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가스나 운수, 금융 등의 많은 업종들에서 일하는 방법 개혁의 핵심으로 재택근무의 채용이 퍼지고 있는 모습이다. 출퇴근 시간을 줄여 노동의 질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2017년 첫 회 조사 대비 20%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종업원의 일할 의욕을 끌어내기 위해 재택근무 이용에 조건을 붙이지 않는 흐름이 강해진 것도 특징이다. 육아 및 간병 등 조건을 묻지 않는 기업은 작년 조사보다 6.7%포인트 늘어 52.8%나 됐다.

도쿄해상홀딩스 산하의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의 경우 집이나 외부에서 일하는 텔레워크 제도를 자유롭게 쓰도록 한 것으로 작년에 약 1만6000명 전원이 이용했다.

기업들은 일하는 장소에 더해 근로시간도 조정하고 있다. 한 명당 작년 근로 시간은 2016년도보다 0.8% 줄어 1997.6시간으로 조사됐다. 산토리홀딩스는 사무자동화 소프트웨어의 도입 등으로 1906시간까지 줄였다. 유급휴가 사용률은 100%인 프랑스 등에 뒤졌지만 2.9%포인트 늘어난 61.4%로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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