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사진=OPEC 홈페이지.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사진=OPEC 홈페이지.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상장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는 한편으로 중동지역 정세는 안정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일프라이스는 최근 기사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이 매체는 아람코 역시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환경론자들의 비판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이들은 세계 최대 석유회사를 상대로 싸우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일프라이스는 OPEC의 주요 당사자인 아람코가 진정한 상장기업이 될 경우 이해관계가 복잡해진다고 밝혔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나라의 주주들도 투자수익과 지속적인 배당을 원한다는 것이다.

아람코가 정부기관이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정학적이고 경제적인 전략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아람코가 정상적인 상장기업이 될 경우 이런 태도는 크게 바뀌어야 할 것으로 요구된다.

아람코가 상장된 국가의 투자자들은 아람코의 생산이 OPEC 회원국들 합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오일프라이스는 지적했다. 만약 아람코가 주주들을 우선해 OPEC의 결정을 따르지 않으면 OPEC의 영향력이 약화된다.

현재로서는 사우디아라비아 관리들이 OPEC을 위협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유념해야 한다고 오일프라이스는 강조했다.

아람코 상장은 중동의 정세에 긍정적인 역할도 한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카타르와 전쟁에 이르지 않은 것은 아람코 상장도 하나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오일프라이스는 갈등을 벌이는 양측이 사우디아라비아·UAE 연합과 후티 반군의 대립을 종식시키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두 나라와 바레인, 이집트의 카타르에 대한 반대연합도 제재조치를 일부 해제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오일프라이스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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