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사흘 만에 하락...코스피 지수도 외국인 매도로 약세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혼조세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하는 가운데 중국증시의 경우 정부 부양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2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0.49% 상승한 2923.55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0.17% 내린 2904.28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정부 부양책 기대감이 작용하며 곧바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를 인하한 것도 증시를 지지했다.

반면 미-중 무역협상은 전날 미국 상무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조치를 90일간 더 유예한 것과는 별도로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18일(미국시간) CNBC에 출연해 "미국과 중국이 오는 12월 15일까지 무역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대로 대중국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산 농산물 수입 규모와 지식재산권 문제 등을 둘러싼 미-중 대립이 여전하다고 전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사흘 만에 장중 약세로 돌아섰다. 니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10분 기준 전일 대비 94.94포인트(0.41%) 하락한 2만3321.82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대비 0.22% 내린 2만 3366.36에서 출발한 일본증시는 오후에는 내림폭을 다소 줄이는 상황이다.

닛케이신문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으로 엔화가치가 108엔대 중반까지 상승하며 수출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커졌다"고 전했다. 다만 "홍콩증시가 시위 혼란 마감 영향으로 상승하며 일본증시를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이틀째 장중 하락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14분 기준 전일 대비 12.19포인트(0.56%) 내린 2148.50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800억원대의 매물을 각각 내놓으며 지수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흐름이 엇갈리는 가운데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신한지주, POSCO 등도 약세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