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디자인 재활용하면 갤럭시가 아이폰보다 더 타격"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0.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0.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애플이 현재 세계에서 '혁신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지만 내놓는 제품마다 모두 '혁신'을 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정보기술 전문매체인 BGR은 18일(미국시간) 기사에서 애플 역시 아이폰의 모델을 2~3년 동안 유지한다고 전했다. 그 사이 매년 내놓는 신제품은 앞선 모델을 그대로 쓰고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와 같은 디자인의 재활용에 대해 BGR은 "애플만이 누릴 수 있는 호사"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그래도 되지만 삼성은 그러면 안된다는 것이다. 자격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 경영실적의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BGR은 삼성의 2018년 갤럭시 S9과 노트9은 전년 제품과 거의 비슷했는데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와 이익이 이 해 급감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해마다 새로운 스마트폰을 찾는 일부의 사람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2~3년 이상 사용하는 추세에 비춰본다면 디자인의 재활용이 실적에 반드시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애플의 경우가 그렇다.

BGR은 애플 역시 아이폰6 이후 디자인을 2년 주기가 아닌 3년 주기로 늘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BGR은 디자인 재활용이 삼성에 훨씬 더 큰 영향을 주는 원인을 지적했다.

애플의 운영체계 iOS는 애플만이 쓰는데 비해 삼성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만 놓고도 다른 회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삼성은 애플처럼 느긋하게 '혁신'을 해서는 안되는 처지에 있음을 BGR은 지적했다.

식상한 디자인에 따른 실적의 저하는 삼성이 훨씬 더 예민하게 받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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