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연일 매도...코스피 이틀째 하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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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9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이틀째 하락하며 2150선까지 밀려났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에도 힘을 내지 못했다. 지수는 이날 장중 2137.01까지 떨어졌지만 중국증시 오름세와 외국인의 매도 규모 축소로 국내증시도 낙폭을 줄였다.

앞서 미-중 무역협상 합의와 관련해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18일(미국시간) CNBC에 출연해 "미국과 중국이 오는 12월 15일까지 무역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대로 대중국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9거래일째 연일 한국 주식을 팔아치우며 1조원 넘게 매각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A주 편입 부담이 작용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IT, 제약바이오, 조선, 화장품주 등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등락 없이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0.23% 내린 8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대형주 가운데 삼성SDI(0.83%), LG전자(0.56%)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전기(-1.33%), LG이노텍(-1.24%), LG디스플레이(-0.34%) 등은 내렸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75%), 셀트리온(-1.61%) 등이 하락했다. 동성제약(-2.23%), 종근당(-1.61%), 하나제약(1.30%), 유한양행(-1.14%), 종근당바이오(-0.89%) 등이 미끄러졌다. 반면 동화약품(1.71%), 녹십자(0.80%), 종근당홀딩스(0.62%), 한미약품(0.15%), 광동제약(0.14%) 등이 올랐다.

항공주 중 에어부산은 3.10% 밀려나며 약세를 이어갔다. 진에어(-1.96%), 티웨이항공(-0.95%), 아시아나항공(-0.70%) 등도 내렸다. 한진칼은 전날의 약세에 따른 반발매수로 2.56% 상승했다.

건설주들은 혼조세였다. HDC현대산업개발(0.34%), 대림산업(0.21%), 현대건설(0.11%)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엔지니어링(-0.53%), GS건설(-0.77%), 대우건설(-0.85%) 등이 내렸다.

조선주들은 부진했다. 현대미포조선이 0.47%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한국조선해양(-0.43%), 삼성중공업(-1.43%), 대우조선해양(-2.50%) 등이 하락했다.

음료업종 중 하이트진로는 실적 기대감으로 5.37% 뛰어오르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2.86% 올랐다. 해운주 가운데 현대상선이 5.94% 뛰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4.95% 하락한 1만7300원으로 마감했다. 남선알미늄과 남선알미늄우선주는 이낙연 총리의 친동생인 이계연 삼환기업 대표의 사퇴 소식에 각각 하한가로 추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모비스(0.59%), LG화학(0.47%), 신한지주(0.11%), SK텔레콤(0.41%) 등이 상승한 반면 현대차(-0.79%), POSCO(-0.88%), 삼성물산(-0.96%), SK(-0.91%)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45포인트(0.34%) 하락한 2153.24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7억원과 120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약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955억원 매수 우위였지만 지수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81%), 서비스(-1.23%), 은행(-1.22%) 등이 약세, 전기가스(0.69%), 운수창고(0.62%), 섬유의복(0.44%) 등은 강세였다. 거래량은 8억1421만주, 거래대금은 5조461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27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종목 포함 559종목이 내렸다. 68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81포인트(1.02%) 내린 662.5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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