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급감 후 올해 8, 9월 연속 증가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전. /사진=뉴시스.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전.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러시아의 미국 국채보유량이 지난 9월 100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러시아 관영언론 타스가 미국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미국 채권의 대량 매각에 나서 배경이 주목됐었다. 타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8년 봄 미국 채권 매각에 나서 960억 달러에 달하던 보유량이 같은 해 4월 487억 달러로 급감했고 5월에는 149억 달러로 더욱 줄었다.

미국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감소추세가 유지돼 85억100만 달러까지 줄었다. 8월 들어 93억2700만 달러로 늘어난 후 9월 100억7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러시아가 지난해 미국 국채를 집중 투매한 것에 대해 CNN은 몇 가지 원인을 제시했었다. 한 전문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 경영하는 알루미늄 회사 루살에 미국이 제재를 하자 이에 대한 보복이란 설이 있으나 러시아의 투매가 미국 국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점에 비춰 이 가능성을 낮게 분석했다. 그는 이보다는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확대해 자산동결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에 대비했다는 분석을 더 설득력 있게 평가했다.

올해 9월 현재 미국국채 보유량은 일본이 1조1458억 달러로 가장 많고 중국이 그 다음으로 1조1024억 달러를 보유했다. 3위인 영국은 3462억 달러의 미국 국채를 보유했다. 한국은 17번째로 1185억 달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1000억 달러 이상의 미국 국채를 보유한 나라는 17개국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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