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월 신규주택 착공 실적 호전...유로 가치, 전일 대비 절상폭 줄여

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9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전일에 이어 또 하락했다. 안전통화인 엔화의 가치가 연일 절상됐다. 미-중 무역협상 비관론 지속, 미국 10월 신규주택 착공 실적 호전 등이 주목받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33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78 달러로 0.05%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915 달러로 0.29% 하락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8.53엔으로 0.14% 내렸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상을 의미한다.

유로 가치는 전일 비슷한 시간에는 0.2% 이상 절상됐는데 이날엔 절상폭을 줄였다.

파운드의 가치는 전일 비슷한 시간에는 0.5% 정도 절상됐는데 이날엔 하락세로 전환됐다.

엔화환율은 전일 비슷한 시간에도 0.16% 정도 하락했는데 이날 또다시 떨어졌다.

하루 전에는 CNBC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간 고율관세 철폐에 합의한 적 없다고 발언한 이후 중국 관리들 사이에선 무역합의에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CNBC는 이날에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무역합의가 결렬될 경우, 또는 중국 정부가 무역합의를 거부할 경우, 중국 제품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미-중 무역합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안전통화인 엔화의 가치가 전일에 이어 또 절상됐다.

최근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월 총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집권당 우세를 점치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뉴스에 전날까지 연일 절상 흐름을 보이다가 이날엔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10월 신규주택 착공이 전월 대비 3.8% 증가한 131만4000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전월 대비 3.5% 늘어난 130만 채)를 웃도는 것이다. 미국 경제지표 호전 속에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하루전 보다 절상폭을 줄였고 파운드의 가치는 달러 대비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날 CNBC는 "무역합의 비관론 지속, 미국 주택지표 호전, 미국 유통기업 실적악화 등이 시장에서 주목받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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