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일각에선 두 회사 합병 가능성 제기...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에어부산 항공기. /사진=뉴시스.
에어부산 항공기.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0일 증시에서 아시아나IDT와 HDC의 계열사인 HDC아이컨트롤스의 주가가 나란히 장중 급등세다.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지난 12일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HDC아이컨트롤스는 HDC현대산업개발의 계열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나IDT 주가는 오전 10시 11분 기준 전일 대비 13.43% 뛰어오른 2만6100원에 거래 중이다. HDC아이컨트롤스는 같은 시각 5.09% 상승한 1만1350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6거래일 만에 장중 반등세다.

두 회사의 주가 반등에 대해 저가 매수라는 시각과 함께 일부 전문가들은 사업 결합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8일 "HDC아이콘트롤스와 아시아나IDT의 결합을 통해 항공 IT 시너지 극대화, 지주사 HDC의 로열티 수익 등 그룹사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HDC아이콘트롤스가 아시아나IDT 지분을 매입할 경우 일부 투자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정체되어 있는 HDC아이콘트롤스에도 좋은 기회"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은 대체로 강세다. 금호산업(+0.43%), 에어부산(+2.62%), 아시아나항공(+1.93%) 등이 오전 10시 19분 기준 오름세로 움직이고 있다. 같은 시각 HDC그룹 주가는 HDC현대EP(+0.11%)를 비롯해 HDC(-0.86%), HDC현대산업개발(-1.54%) 등 혼조세로 거래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슈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HDC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아시아나IDT와 HDC아이컨트롤스의 주가가 장중 나란히 오름세를 보여 주목된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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