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조선 직원들의 원유 하역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유조선 직원들의 원유 하역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국제유가를 변동시키는 절대변수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중국으로 바뀌고 있다고 오일프라이스가 19일(영국시간) 보도했다.

오일프라이스에 따르면 2016년에는 OPEC가 감산 발표만으로도 국제유가를 크게 띄웠으나 지난 7월 감산을 9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을 때는 유가가 오히려 하락했다고 전했다. 감산 연장이 국제유가 하락 요인이 된 건 아니지만 국제상품시장이 이제 OPEC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셰일에너지도 미국의 석유비축량 발표로 그때그때 유가를 움직이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

이들보다 시장이 훨씬 더 크게 주목하는 것은 중국으로부터의 수요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중국의 경기에 따라 석유수요가 얼마나 될 것이냐가 다른 요인들을 압도하며 국제유가를 움직이고 있다고 오일프라이스는 전했다.

이 매체는 올해 국제유가가 가장 크게 급등한 것은 지난 9월14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 시설이 공격받은 날이지만 이날 15% 올랐던 급등세는 곧 바로 가라앉았다고 밝혔다.

이보다 더 큰 시장의 변동성을 가져오는 것은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의 타결 분위기나 협상 난망 전망이 됐다.

오일프라이스는 지난 9월4일 중국의 경제지표만으로 국제유가가 4% 급등했다고 전했다.

상품시장은 이란이 미국 드론을 격추시킨 것보다 무역협상 소식에 더 귀를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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