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열된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진열된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1일(미국시각) 미-중 홍콩갈등 심화에도 불구하고 국제 금값이 전날에 이어 또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21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464.60 달러로 0.65% 하락했다.

이날 CNBC는 "(미국 상하원의 홍콩인권법안 가결 속에) 홍콩사태 악화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전일 0.1%대 하락에 이어 이날엔 낙폭을 키웠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이 "미-중 무역협상 교착 소식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미-중 양측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1단계 무역합의가 성사되길 기대한다"고 강조, 홍콩사태 악화 속에서도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감을 다소 진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고 금의 단기대체재인 미국 달러의 가치가 유로, 파운드 등 주요 상대통화 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낸 것 등이 금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중 미국 10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9%나 증가한 546만채를 기록,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1.5% 증가 전망)를 웃돌았다. 11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도 10.4로 전월(5.6) 및 시장 전망치(5.0)를 대폭 상회했다.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가 전주와 같은 22만7000건을 기록, 시장 예상치(21만7000건)보다 높게 나왔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었다.

미국 경제지표 호전은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을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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