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미-중 홍콩갈등 심화로 무역협상 불확실...美 지표 호조가 불안감 상쇄"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1일(미국시각)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전일에 이어 또 하락했다. 홍콩사태 악화로 인한 미-중 무역협상 불활실성 심화 등이 증시를 연일 짓눌렀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인 것은 미국증시 낙폭을 줄여주는 역할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7766.29로 54.80포인트(0.20%)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103.54로 4.92포인트(0.16%)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506.21로 20.52포인트(0.24%) 떨어졌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83.99로 7.62포인트(0.48%) 낮아졌다.

이날 CNBC는 "(미국 상하원이 홍콩인권법안을 모두 가결 시킨 가운데) 홍콩을 둘러싼 미-중 갈등 심화가 무역협상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인민일보는 "미국 의회의 홍콩 조치와 관련해 중국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미-중이 적극 노력해 1단계 무역합의가 성사되길 기대한다"고 강조, 시장불안을 다소 진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9% 증가한 546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1.5% 증가 전망)를 웃도는 것이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1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10.4로 전월의 5.6과 시장 전망치 5.0을 모두 크게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청구 건수가 22만7000건으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시장 예상치 21만7000건을 웃돌았지만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었다. 양호한 경제지표는 미국증시 불안감을 다소 상쇄시키는 역할을 했다.

CNBC에 따르면 홍콩사태 악화 및 그로 인한 무역협상 불확실성 확대 속에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9월 이후 최악의 한주를 보여주었다. S&P500과 다우존스 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떨어졌다.

S&P500 지수 내 섹터별 주가 흐름도 엇갈렸다. 부동산 섹터(-1.39%) 필수소비 섹터(-0.53%) 재량소비 섹터(-0.53%) IT 섹터(-0.48%) 금융 섹터(-0.10%)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 반면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급등하면서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1.63%나 껑충 뛰었고 이는 미국증시 낙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0.24%) 헬스케어 섹터(+0.22%) 등의 주가도 상승했다.

이날 정규장 거래 마감 후 ROSS STORE가 호전된 실적을 발표했고 미국증시 마감 7분 후 기준 이 회사 주가가 2.46%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여 이 종목의 향후 흐름도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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