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저가매수로 장중 반등...코스피 지수는 보합권서 등락

홍콩 금융가. /사진=AP, 뉴시스.
홍콩 금융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다. 미-중 협상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홍콩 시위 이슈까지 불거지며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일본증시의 경우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장중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2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0.66% 하락한 2884.54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0.09% 오른 2906.24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내림폭을 키우는 분위기다.

블룸버그는 21일(미국시간) "홍콩인권법안에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여부가 미-중 무역협상에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도 "중국이 미국에 보복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추가 제재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가장 효과적인 제재 수단은 미국 상품 구매중단이지만 이미 1350억달러 상당의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상태"라며 "미국 국채 매도나 희토류 수출 제한은 과거 유사한 사례를 고려하면 실효성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전날 "홍콩의 안정을 저해하고 중국의 일국양제 원칙을 약화시키려는 세력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화망 등 중국매체들이 보도했다. 왕이 부장은 "수 차례 중국의 국내문제에 개입해 온 미국의 행위는 양국 관계를 크게 저해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협상 합의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국 무역대표부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을 베이징에 초청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미국시간) "양측이 구체적인 날짜를 약속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사흘 만에 장중 반등세다. 니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13분 기준 전일 대비 76.74포인트(0.33%) 상승한 2만3115.32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 종가보다 0.03% 내린 2만3030.33에서 출발한 니케이 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힘을 내고 있다.

닛케이 신문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대한 경계감이 지워지지 않고 있지만 저가매수가 다소 우위"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는 장중 보합권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후 1시 2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13포인트(0.01%) 상승한 2097.39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은 12거래일째 한국주식을 매도하며 이날도 장중 2000억원어치 가까이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SK텔레콤, LG생활건강, KB금융 등이 강세,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화학 등이 약세로 각각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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