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홍콩시민도 지지하고 中 시진핑도 지지"...CNBC "홍콩사태로 무역협상 복잡해져"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2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의 가치가 절하됐다. 그러나 엔화환율은 눈치보기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미-중 무역협상 관련 긍정적 발언이 주목받았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홍콩을 둘러싼 미-중 갈등 우려는 여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43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23 달러로 0.33% 하락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44분 기준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의 가치는 1.2836 달러로 0.60% 절하됐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44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08.62엔으로 0.01%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상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시각 현재 엔-달러 환율은 사실상 제자리걸음 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전망과 관련해) 아마도 매우 가깝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베이징 신경제 포럼에 참석한 외국 대표단에게 "상호 존중-평등 기반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성사를 위해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달러의 가치가 유로 및 파운드 등 주요 상대국 통화 대비 절상됐다.

아울러 이날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미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2로 전월 확정치 51.3보다 높아졌고 11월 미국 서비스업 PMI 예비치 역시 51.6으로 전월 수치를 웃돌았다"고 밝힌 것도 유로, 파운드 대비 달러 강세를 거들었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협상 관련 긍정 발언에도 불구하고 엔화환율은 눈치보기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는 홍콩 시민도 지지하고 시진핑 중국 주석도 지지한다"고 밝힌 가운데 엔화환율은 거의 제자리걸음 했다.

뉴욕 월가 일각에선 "최근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냉탕온탕이 심한데다 홍콩 시위를 둘러싼 미-중 갈등까지 겹치면서 뉴욕월가는 신중한 상황 속에 있다"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CNBC는 이날 "홍콩 사태가 미-중 무역협상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어찌됐든 이날 CNBC는 "미-중 무역관련 긍정 분위기, 미국 경제지표 호전 등이 월가에서 주목받았다"면서 "이 영향으로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26으로 0.28% 오른 수준에서 움직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