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 우버 등 적자폭 확대에 우려 커져...사모펀드 자금줄 감소 가능성도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오피스 공유업체인 위워크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유니콘 기업들의 성자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한국투자증권은 관련 분석자료에서 "위워크의 경우 2019년 1월만 하더라도 470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난 10월 기준 8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올 들어 IPO(기업공개) 기업들의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위워크 파장까지 불거지며 유니콘 가치에 대한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우버와 리프트도 올해 상장돼 최근에는 공모가 대비 최근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추세다. 특히 이들 회사는 매출증가율이 둔화되는 동시에 적자폭도 확대되는 흐름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뉴욕 빌딩의 위워크 표지판. /사진=AP, 뉴시스.
뉴욕 빌딩의 위워크 표지판. /사진=AP, 뉴시스.

일각에서는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공유경제의 본질은 임대 서비스업임에도 불구하고 IT 플랫폼 등의 수식어로 포장되었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 증권사 박정우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특히 일부 유니콘 기업들의 적자폭이 확대되는 흐름을 경계하는 모습"이라며 "정부 규제, 회계 기준 등의 문제가 드러나는 가운데 수익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점유율 확대를 통한 수익창출 전략에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투자 기업들에 현금 유동성 창출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거액의 손실에도 파격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던 손 회장의 비전펀드 전략도 수정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기업들의 성과 부진과 위워크 이슈로 시장은 유니콘 기업들에 대해 냉정한 재평가를 하고 있다"며 "유니콘 기업들의 성과가 시장 기대치를 지속적으로 밑돌 경우 성장주 전반의 가격 조정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사모시장(Private credit)은 2018년 7769억달러에서 2020년 약 1조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유니콘 기업들에 투자한 사모펀드들이 지갑을 닫는다면 자금조달 시장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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