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이 트위터에서 전기픽업트럭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래는 주문이 20만 건에 이르렀음을 강조하는 트윗.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이 트위터에서 전기픽업트럭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래는 주문이 20만 건에 이르렀음을 강조하는 트윗.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테슬라의 망신을 자초한 방탄트럭 공개행사가 마케팅에는 효과를 발휘한 모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은 24일(미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전기픽업트럭에 대해 공개행사 3일 동안 20만 대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머스크 회장은 트럭 주문 상황을 트위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로이터는 테슬라 홈페이지를 인용해 3만9900 달러 이상인 전기픽업트럭의 주문을 하려면 100 달러를 먼저 내야한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 21일 방탄트럭 공개행사를 가졌으나 테슬라 수석디자이너가 던진 금속 공에 유리창이 크게 금이 갔다. 이 여파로 테슬라 주가가 22일 6.1%의 급락을 기록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1970년대 미국 시트콤 '내사랑지니'에서 호리병 속 요정인 지니가 주인을 위해 악덕 자동차회사를 골탕 먹이는 장면이 있었다. 이 회사 경영진이 TV 광고에 나와 차의 내구성을 자랑하면서 차문을 열었는데 지니의 마술로 문이 떨어져 나갔다. 시트콤과 흡사한 장면이 테슬라의 방탄트럭 공개현장에서 벌어졌다.

하지만 이런 소동이 오히려 제품의 인지도를 높인 듯한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머스크 회장은 지난해 4월1일 트위터에 "테슬라가 파산했다"는 만우절 농담을 올리고 술병이 늘어진 가운데 자신이 노숙자처럼 자는 모습의 사진을 덧붙인 적이 있다.

머스크 회장의 이런 성향에 비춰볼 때 방탄트럭 유리창 파손 소동의 실상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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