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표 부진 & 무역협상 관련 일부 부정적 보도는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 일부 상쇄

유로화.
유로화.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5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가 미국 달러 대비 하락했다.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도 소폭 절하됐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이 엔 및 유로 대비 달러 강세 흐름을 만들어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37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09 달러로 0.11%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901 달러로 0.52% 절상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8.96엔으로 0.28%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 가치 절하를 의미한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이 안전통화인 엔화의 선호도를 낮췄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도 절하시켰다. 

이날 중국 국무원은 "지적재산권 위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를 중시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이같은 조치는 무역협상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일 수 있다고 마켓워치 등이 진단했다.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달성이 매우 근접했다"고 전했다. 로이터와 CNBC도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지난 주말 사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올해 안에 도출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0월 전미활동지수가 –0.71로 전월의 –0.45보다 더 악화된 점, 로이터가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를 둘러싸고 줄다리기를 하면서 2단계 무역합의 전망이 더 어두워졌다"고 보도한 점 등은 엔화환율 상승폭 제한, 유로가치 하락폭 제한, 파운드 가치 절상 등에 영향을 미쳤다.

CNBC는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8.31로 0.04% 상승한 수준에서 움직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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