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제약바이오 혼조...코스피, 사흘 만에 소폭 하락 마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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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6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로 사흘 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간밤 미국증시가 무역 합의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 장중 2139.64를 터치하며 2140선에 바짝 다가섰지만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 공세로 장 막판에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은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 변경을 하루 앞두고 14거래일째 한국주식을 매도하며 이날에만 8500억원어치 넘게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와 신한지주, POSCO 등이 상승한 반면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모비스 등은 하락하는 등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조선주와 철강주 등의 강세가 이틀째 지속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등락 없이 5만18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0.73% 오른 8만23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110만주를 순매도한 반면 SK하이닉스 11만주를 사들였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이노텍은 실적 기대감으로 3.64% 뛰었고 LG디스플레이(3.28%), 삼성SDI(0.42%), 삼성전기(1.35%) 등도 올랐다. 반면 LG전자는 0.79%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51%)와 셀트리온(-0.55%)은 내렸다. 또 녹십자홀딩스(-1.41%), 종근당바이오(-1.31%), 녹십자(-0.78%) 등도 하락했다. 반면 JW중외제약(3.83%), 한올바이오파마(2.41%), 동성제약(1.87%), 한미약품(0.91%), 유한양행(0.46%), 대웅제약(0.37%)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철강주들은 중국 철강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POSCO가 2.4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세아제강(2.15%), 동국제강(6.89%), 현대제철(1.09%) 등이 올랐다.

조선주들은 수주 기대감이 이어지며 한국조선해양이 3.85% 뛰었고 대우조선해양(2.45%), 삼성중공업(1.01%) 등도 상승했다. 한진중공업은 등락 없이 마쳤다.

화장품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한국콜마(1.30%), 에이블씨엔씨(1.14%), LG생활건강(0.31%) 등이 상승한 반면 한국화장품(-0.12%), 제이준코스메틱(-2.61%), 아모레퍼시픽(-3.22%) 등이 하락했다.

그룹주 가운데 금호아시아나 계열사들의 주가가 주목받았다. 아시아나IDT가 25.00% 급등했고 에어부산(3.68%), 아시아나항공(1.45%) 등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식품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오리온(-4.20%), 농심홀딩스(-3.41%) 등이 내렸다.

개별종목 중 SK우선주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한솔테크닉스(12.68%), 일진디스플(8.25%), 코오롱(6.02%) 등이 껑충 뛰었다. 반면 모나미(-4.56%), 신성통상(-2.17%) 등 일본제품 불매운동 관련주들은 약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신한지주(1.35%), SK(1.53%) 등은 올랐고 NAVER(-0.57%), 현대차(-2.00%), 현대모비스(-3.89%), SK텔레콤(-0.83%), 삼성물산(-1.92%), KB금융(-0.43%)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15포인트(0.10%) 내린 2121.35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641억원과 7601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들은 857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59%), 기계(1.32%) 등이 강세였고 운수장비(-1.17%), 의료정밀(-1.13%)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5억2430만주, 거래대금은 7조425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532종목이 올랐고 291종목이 내렸다. 8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19포인트(0.65%) 상승한 651.5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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