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협상 마지막 단계"...CNBC "무역합의 막판진통'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6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전일에 이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된 데다 베스트바이 등의 실적 호전이 증시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8120.86으로 54.39포인트(0.19%)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140.46으로 6.82포인트(0.22%)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647.93으로 15.44포인트(0.18%) 높아졌다. 이들 3대 지수는 전일에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날에도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624.23으로 2.33포인트(0.14%)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작성했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매우 좋은 관계에 있다"면서 "1단계 무역합의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앞서 중국 상무부도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국 당국자들과 전화통화를 갖고 1단계 무역협상 난제 해소에 노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사진=AP, 뉴시스.

이와 관련,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면서 "미-중 양측은 난제를 둘러싸고 상대방을 설득 중에 있다"고 전했다. CNBC는 이날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막판진통, 애매한 미국 경제지표 등이 시장에서 주목받았다"면서 "미-중 양측의 1단계 무역합의 막판 협상 속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편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9월 전미주택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또한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상품수지 적자가 665억 달러로 9월의 705억 달러 보다는 개선됐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든게 문제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이날 정규장 시작 전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공개한 미국 최대 가전제품 매장 베스트바이의 주가가 9.80%나 오르고 '겨울왕국 2' 이슈 속에 월트디즈니 주가가 1.27% 오르는 등 일부 종목이 상승세를 유지한 것은 긍정적이었다.

이날 S&P500 지수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부동산(+1.43%) 필수소비(+0.81%) 자재(+0.51%) IT(+0.07%) 등의 섹터가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1.01%) 금융(-0.12%) 헬스케어(-0.08%) 등의 섹터는 하락했다.

필수소비 섹터에서는 월마트(+0.23%) P&G(+1.45%) 코카콜라(+1.28%)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IT 섹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0.53%) 비자(+0.87%) 등의 주가는 오른 반면 애플은 0.78% 하락했다. 반도체 종목 중에서는 마이크론(-1.68%) 엔비디아(-1.90%) 스카이웍스솔루션(-1.69%)의 주가가 모두 떨어졌다.

재량소비 섹터에서는 아마존(+1.30%) 홈디포(+1.08%) 맥도날드(+1.10%)의 주가가 모두 웃었다. 산업 섹터에서는 보잉(+0.10%) 하니웰(+1.14%)의 주가는 올랐으나 유니온퍼시픽은 1.01% 내렸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에서는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0.56%)와 AT&T(+0.38%)가 상승한 반면 페이스북은 0.41% 떨어졌다.

베스트바이의 주가가 9.80%나 오른 것은 S&P500 지수 상승에 긍정 영향을 미쳤고 달러트리의 주가가 15.24%나 떨어진 것은 S&P500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머크(+1.91%) P&G(+1.45%) 코카콜라(+1.28%) 월트디즈니(+1.27%) 트래블러스(+1.22%) 맥도날드(+1.10%) 홈디포(+1.08%) 등이 다우존스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월스린부츠(-1.71%) 화이자(-1.03%) 애플(-0.78%) 아메리칸익스프레스(-0.70%) 3M(-0.65%) IBM(-0.65%) 쉐브론(-0.50%) 유나이티드헬스(-0.45%) 등은 다우존스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마이크로칩(+1.87%) 로스스토어(+1.76%) 아나로그디바이스(+1.74%) 얼타뷰티(+2.06%) 등은 나스닥 지수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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